KRICT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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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셈'의 콜라보
화학공정연구본부
한지수 학생연구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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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라는 단어는 원래 예술 분야에서 여러 명의 작가가 역할을 분담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던 것이 요즘에는 ‘케미’라는 말처럼 서로 다른 존재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과 조화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의미가 확산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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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를 덧셈(+)이 아닌 곱셈(×) 기호로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너와 나’보다 ‘우리’일 때 보다 특별한 의미가 생기는 것이지요. 부부의 세계는 아마도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콜라보의 형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 다른 성별과 인격의 두 사람이 만나 가족이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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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32) 학생연구원과 김다혜(29) 씨 부부는 캠퍼스 커플이었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고 밥을 먹으며 미래를 설계해온 지 벌써 10년이 가까운데요. 늘 붙어 다니는 원앙들처럼 대학원에 이어 한국화학연구원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했던 부부는 이제 그들이 함께 꿈꾼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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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정연구본부에서 전기화학촉매를 연구한 한지수 학생연구원은 곧 박사 학위를 받습니다. 가을이 오면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게 될 새 일터가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가 연구장비 사업을 담당했던 김다혜 씨 역시 X선 회절분석기(XRD)에 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장비 전문가의 미래를 그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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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해온 부부에게 화학연은 그래서 더 특별한 기억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 너와 나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인생의 꿈과 목표를 허물없이 나누고 응원하는 ‘우리’로 더 끈끈한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곳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