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CT 일비
* 일비는 ‘가까이에서 도움이 되는 존재’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파킨슨병 걱정 없는
백세 시대를 꿈꾼다
2007년 설립된 ㈜카이노스메드는 뇌질환, 암, 감염성 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달과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연평균 발병률이 11.1%씩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은 ㈜카이노스메드가
전사적으로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초고령 사회의 숙제
이 가운데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우리 뇌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은 운동 능력을 조절합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며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킨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우리나라 환자는 총 11만1311명입니다. 2016년보다 약 15.3%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97.2%를 차지했습니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도 약 6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평균수명 증가 속에 이 수치는 계속 높아지게 될 텐데요. 이에 따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도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이노스메드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KM-819도 그 중 하나입니다. KM-819는 특히 뇌에서 많이 발현하는 단백질 기능 파프1(Fas-Associated Factor1)을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파프1은 세포가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이 단백질 기능의 지나친 발현을 억제해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소멸을 막는 것이지요.
신약개발의 갈림길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KM-819는 동물실험에서 행동장애가 60%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됐는데요.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KM-619는 현재 미국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효와 적정 용량·용법을 판단하는 단계로 신약개발의 성공과 실패가 가늠되는 중대한 갈림길이지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약의 평균개 발기간은 약 15년, 평균투자비용은 2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소요 기간에도 불구하고 1만개 후보물질 중 단 한두 개만이 신약 개발의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지요. 따라서 신약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보다 넓게 확대하려는 노력도 중요한데요. 신약의 가치는 허가 여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넓은 시장에서 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적응증이 결정합니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 적응증 확대의 열쇠를 찾기 위해 지난 2017년 화학연의 중소기업부설연구소 육성센터에 입주했습니다. 화학연이 구축하고 있는 선진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였지요. 이 과정에서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전문가인 정보융합신약연구센터 이병호 박사를 만나며 KM-819의 적응증 확대 연구를 본격화하게 됐습니다. 신약개발의 중대한 길목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KM-819 적용범위를 심혈관계 질환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카이노스메드는 현재 이병호 박사와의 공동연구 속에서 임상 2상의 성공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재욱 ㈜카이노스메드 이사는 “정해진 경로가 불분명한 실험의 무수한 반복 속에서 화학연의 연구자와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상상 이상으로 험난한 신약 개발 과정에서 더없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카이노스메드와 화학연의 협력이 2030년 세계 5대 신약 개발 강국을 향한 한국의 도전을 북돋는 중요한 도약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