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CT 온새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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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실감 메타버스 적용
신개념 홀로그램 소재 개발
화학소재연구본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사회가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으로 AR 및 VR 기술에 홀로그램 기술을 반영한 확장현실 (XR) 및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실감형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홀로그램 기록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화학연 가재원 박사 연구팀과 경북대학교 김학린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광역학 메커니즘을 이용한 비확산형 홀로그램 기록소재를 개발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홀로그램 기록소재를 통해 기존의 소재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자동차용 홀로그래픽 HUD(Head-Up Display), 확장현실 스마트 글라스 등의 응용분야에도 손쉬운 적용이 기대된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싸이월드란 이름으로 경험했었고, 최근에는 제페토, 게더타운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 유행으로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구현된 메타버스는 주로 2차원 캐릭터로,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점을 보완하여 사용자에게 극강의 현실감과 몰입감을 주는 기술인 '확장현실(XR)'을 통해 메타버스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기업에서 XR용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XR의 핵심은 빛의 간섭 및 회절 특성을 이용하여 사물의 완전 입체정보를 기록한 기록물인 ‘홀로그램’ 기술이다. 빛의 색과 명암만을 기록한 사진과 달리 홀로그램을 활용하면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홀로그램 기록’을 위한 기존의 은염 소재는 필름카메라의 사진 인화 작업과 같은 습식공정이 필수적이므로 대량 제작이 쉽지 않다.
또한 포토폴리머 소재는 이 문제를 극복하였지만 극소수의 미국, 독일 등 외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으며, 홀로그램 기록과정에서 반드시 레이저를 맞은 부분과 맞지 않은 부분 사이의 단량체 농도차이가 발생하여, 맞지 않은 부분에서 맞은 부분 쪽으로 단량체의 이동이 일어나는 광반응성 화합물의 확산과정이 수반되어야 해서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홀로그램 기록소재들의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여, 광반응성 화합물의 확산 과정이 수반되지 않는 간단한 조성의 광역학 메커니즘이 적용된 홀로그램 기록용 소재를 개발하였다.
홀로그램은 ①조성물을 ②필름화하여 ③홀로그래픽 광학부품으로 ‘기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연구팀은 적색, 녹색, 청색 등 특정 파장의 레이저 빛에 반응하는 ‘광민감성 물질’과 빛의 투과도나 굴절율을 바꾸는 ‘수용체’, 그리고 이 둘이 고르게 분포된 필름을 만들 고분자 매트릭스 등 3가지 구성성분을 활용해 새로운 조성물을 개발하였다.
개발한 조성물의 ‘광민감제’는 레이저를 쏘면 반응성이 매우 큰 활성산소종을 만들어 주변의 ‘수용체’와 빠르게 반응하여 ‘수용체’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레이저를 맞지 않은 부분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원리로 필름에 홀로그램을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한 조성물 필름에 홀로그램을 기록하면, 매우 얇으면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홀로그래픽 광학부품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소재 대비 조성물의 구성성분이 세 가지로 간단하고, 반응물질의 확산 과정이 불필요해 손쉽게 홀로그래픽 광학부품용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포토닉스 리서치(Advanced Photonics Research)’ 2022년 8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