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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Research

화학연,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으로 선정

작성자전체관리자  조회수4,820 등록일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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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News

화학소재연구본부 에너지소재연구센터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만들겠다”

석정돈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장(화학연 에너지소재연구센터장)은 인터뷰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

한국화학연구원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의 총괄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아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일환으로 6월 17일 공식 출범한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 9개 연구단 중 하나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해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주력산업 분야 핵심소재 공급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화학연 석정돈 화학소재연구본부 에너지소재연구센터장이 연구단장을 맡아 5년간 연구단을 이끈다.

1회 충전당 800㎞를 주행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한 번만 충전하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해 달릴 수 있는 거리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현대차 코나EV와 기아차 니로EV의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각각 406㎞, 385㎞이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용량을 늘려야 한다. 연구단은 이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음극재에 흑연 대신 리튬금속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론상으로 리튬금속의 용량은 3,650mg/A로 흑연(360mg/A)보다 10배나 크다.

걸림돌은 리튬금속의 반응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리튬금속은 용량이 크지만, 폭발성이 높아서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 문제를 연구단은 고체 전해질로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배터리 내부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꿔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리면서도 안정성이 높은 이차전지 소재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건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다. 3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 하지만 배터리 핵심소재의 원천 특허는 일본이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의 국산 점유율은 평균 9%에 불과하다. 석정돈 단장은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 점유율이 30%를 차지하지만, 소재 공급선을 막아버리면 국내 기업들은 이차전지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이번 연구단의 진행방식은 이전과 다르다. 연구를 위한 R&D가 아니라 시장을 위한 R&D를 하겠다는 것이다. 각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검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R&D를 진행하면서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화학연이 총괄연구기관을 맡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서울대, 건국대 등의 대학뿐 아니라 기업도 함께 참여한다. 연구기간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이며, 총 연구비는 140억이다.

우미혜 선임연구원, 석정돈 책임연구원,김도엽 선임연구원, 김동욱 책임연구원, 한미정 책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미혜 선임연구원, 석정돈 책임연구원,김도엽 선임연구원, 김동욱 책임연구원, 한미정 책임연구원)

(김도엽 선임연구원(앞), 석정돈 책임연구원(뒤))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연구단(김도엽 선임연구원(앞), 석정돈 책임연구원(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