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CT 스토리
즉석식품도 화학적으로
외면할 이유가 없다
195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어 우리나라에서 꽃을 피운
즉석(인스턴트) 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소비한 라면은 무려 1212억 개나 된다.
중국이 무려 450억 개의 즉석 라면을 소비했고, 인도네시아(142억개)·베트남(85억개)·인도(76억개)·
일본(60억개)·미국(52억개)·필리핀(43억개)·한국(40억개)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1인당 즉석 라면 소비량은 베트남(85개)·한국(77개)·태국(55개)의 순이다.
이제 즉석 라면은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고, 저장이 쉽고,
간편한 즉석(인스턴트)식품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더욱이 ‘기생충’과 같은 영화와 소셜 미디어의 먹방을 통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하는 ‘문화상품’으로도 확실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K-라면의 수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라면 수출액이 9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라면 수출로 중형 휘발유 승용차 5만4000대 수출에 해당하는 엄청난 실적을 올린 것이다.
K-라면은 중국·미국·일본·네덜란드를 비롯해 전 세계 무려 1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역사상 처음으로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수출 성장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