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KRICT 이모저모

[단독보도] 우리 케미, 드디어 친구 생겼나?

작성자  조회수530 등록일2024-12-24
케미프렌즈.png [2,048.8 KB]

KRICT 스토리
[단독보도] 우리 케미,
드디어 친구 생겼나?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인별스타 케미가 오늘도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이슈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제가 케미토피아를 떠나 지구에 온 이래 가장 중요한 소식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바로 제가 작년부터 한국 땅 곳곳을 누비며 오매불방 찾아다녔던 친구들을 드디어 만났다는 소식입니다. 

 

Chapter 01
케미의 친구들을 찾았어요

 


꾸준히 저를 팔로우업 해온 제 팬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전 제 친구가 그려준 그림을 통해 화학연에 입사하게 되었어요(이건 비밀인데요, 그림과 현실 세계는 이어져 있으니까요). 화학으로 세상을 더 밝고 환하게 만들라는 임무를 띠고 고향인 케미토피아에서 지구로 파견 온 지 어언 3년…. 정말 꿈결 같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 임무인 화학대중화 연구와 관련된 일이라면 시간, 장소, 상황을 불문하고 어디든 부리나케 달려가 종횡무진 대활약을 펼쳐온 나날들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라 한시라도 빨리 제 몫을 해내고 싶어 욕심껏 일을 하다 보니 그새 살도 많이 불었습니다. 화학연 행정동 로비에 세워주신 제 캐릭터가 아마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던 때를 모델로 한 것 같은데요. 보는 분마다 “꺅 귀여워”를 연발하며 볼을 꼬집고 쓰다듬으시는 통에 볼 살이 조금 더 부풀어 오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 아니 캐릭터도 적응의 동물이랍니다. 지난 3년간 고생 끝에 웬만큼 자리를 잡고 나니 작년부터 슬슬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저도 주말에 친구들과 같이 놀러도 가고 싶고…. 개인적으로 불어난 체중도 관리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리고 특히 친구들과 임무를 함께 하면 화학연에서의 시간이 더 즐거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웹툰의 주인공에, 대한민국과학축제·사이언스페스티벌 같은 초대형 행사의 얼굴 역할에, 얼마 전에는 큰 상을 수상하신 박사님 인터뷰까지 정말 제게는 일이 많은데요. 물론 저의 다재다능함과 타고난 친화력을 높이 평가하시기 때문이란 걸 저도 잘 알지만, 보안경 고글 아래로 흘러내리는 제 다크서클은 보이지가 않으신 건지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고향 친구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수달 가족이 오면 설마 우리 행성에서 온 친구일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러던 중 공모전이 개최되어 너무 설렜어요. 그렇게 한 달이 조금 넘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만에 총 216개의 응모작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그중에는 고향에서 봤던 친구도 있었고, 처음 본 친구도 있었어요. 저와 같은 임무를 띠고 온 친구도 있었고 약간 가는 길이 다른 친구도 있었어요.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총 12팀의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했답니다. 제 의견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전문가들의 심사와 국민 투표 등을 거쳐서요. 네티즌 투표는 무려 2천 여 명이 넘는 분들께서 공모전 사이트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지 뭐에요. 

최종적으로 저와 함께 할 친구들을 선정하는 과정은 3년 전 저 역시 이미 경험한 절차인데도 지켜보는 내내 바싹바싹 입이 마르고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험난한 관문들을 통과해 화학연의 초대 캐릭터로 선발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칭찬하며 큰 자긍심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 이제 더 이상 긴 설명 없이 제 친구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영예의 대상은 ‘케미프렌즈’가 수상했습니다. 어때요, 저랑 잘 어울리나요? 네오, 프로도, 춘식이처럼 저 케미와 함께 짝을 이뤄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새로운 인재들이지요. 

최우수상은 똑똑이 행크, 우수상은 화사, 미토, 피아, 미지 그리고 퍼프와 친구들이 수상했습니다. 장려상을 받은 일리, 페니, 피아와 토미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천상 귀요미들입니다. 이밖에도 입선으로 총 5명의 친구들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케미프렌즈' (좌측부터 몽글, 케니, 코미, 에디, 티티)

 

최우수상을 수상한 '행크'

 

 

우수상을 수상한 '퍼프와 친구들'

 


하루 빨리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고 내년 정식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싶어요. 여러분께도 아직은 풋내기인 친구들이 한층 더 성장하고 다듬어진 모습과 우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계속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큰 박수로 수상을 축하하며 왠지 모르게 제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국가적으로도 사회문화적으로도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하기 이를 데 없었던 올 한해를 이렇게 기쁜 소식과 함께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안도감,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친구들의 선발이라는 결과를 통해 제가 펼쳐온 그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에 대한 감동 때문일 듯합니다. 

화학연과 함께 화학으로 더 밝고 이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독자 여러분의 깊은 사랑과 응원에도 다시 한 번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화학연의 새로운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더욱 재미있고 친근한 모습으로 화학의 세계로 안내해드리겠다고 저 케미와 친구들, 두 손 맞잡고 큰 목소리로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아듀 2024! 해피 2025!!